무이자 할부, 정말 이득일까
부자들은 이자에 민감하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그런가요? 그렇다면 할부이자는 어떠신가요? 할부이자도 아까우신가요? 아깝다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을 무이자 할부로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 어떻습니까? 돈을 번 것 같나요?
많은 분들이 무이자 할부를 저렴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 한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면 여러분들도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할부는 여하튼 빚이다
무이자 할부 역시 할부입니다. 할부는 신용을 담보로 미리 카드사에서 돈을 빌려주는 것입니다. 돈 빌려주는 댓가가 0원이라는 것이 무이자 할부의 장점이죠. 일시불로 물건값을 지불하는 것보다 할부 수수료 없이 몇 달에 걸쳐 물건값을 지불하는 것은 그 자체로만 보면 금전적 이득이 맞습니다.
여하튼 빚이지만 돈을 빌려내는 것에 대한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비용이 이미 가격이 반영되어 있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이득이겠죠. 하지만 좀 다르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무이자 할부로 산 제품이 하나라면 상관없겠지만 이런 방식으로 여러개의 물건을 산다면 할부금액이 쌓이게 됩니다. 몇개 정도는 한달에 감당할만한 수준이 되기 때문에 소비욕구를 끊어내지 못하고 할부로 물건 구입을 습관처럼 하게 됩니다.
물건 사는 것은 순간이지만 그 물건 값을 지불하는 것은 몇 달이고 계속됩니다. 카드값은 늘 할부금을 싣고 매달 그 규모를 키워나갑니다. 정상적인 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부득이하게 큰 돈이 나갈 일이 생긴다면 자칫 자금 계획에 펑크가 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에 대한 우려를 저는 하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일시불로 감당하지 못하는 물건은 사지 않습니다. 감당할 수 있는 물건은 할부없이 무조건 일시불로 구입합니다. 그 달 카드값이 이 소비로 인해 과도하게 많아진다면 어쩔 수 없이 긴축을 실시합니다. 외식을 줄이고 다른 소소한 물건 소비를 줄입니다. 외출도 잘 안하게 됩니다.
무분별한 소비를 줄이고 감당할 수 있는 소비활동을 위해서는 조금 손해보더라도 할부를 줄여나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