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는 분이 진급을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대기업에서 임원으로 승진하였습니다. 직장인들의 꿈인 별을 드디어 단 것이죠. 그렇게 빠른 나이에 임원이 된 것은 아니지만 그 분이 임원이 된 것은 제게는 많은 생각이 들게 하였습니다.
그 분이 임원의 자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얘기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업무 능력은 모두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직장에서는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죠. 윗사람에게 잘보여야하고(흔히 말하는 줄을 잘 서야하고) 실질적인 성과가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두루 평판이 좋아야 합니다.
그 분이 하던 일은 코로나 여파로 인해 실적이 곤두박질 쳤음에도 불구하고 임원으로 승진하였습니다. 윗사람들에게 잘 보이려 노력하는 스타일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왜 진급을 할 수 있었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왜 저렇게 할까 의문이 들었었다
제가 그 분이랑 자주 만나면서 가장 이해가 안되던 부분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건 개인돈을 너무 쉽게 쓴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경제적으로 매우 풍족한 분은 아니었죠. 대기업 직장인이고 맞벌이이긴 하지만 저러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는건 아닌지 생각될 정도로 사람들에게 돈을 썼습니다.
본인 말로는 직책이나 직급도 있고 저녁에 사람들이 자기를 만나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으로 그렇다고 하는데 그래도 법인카드를 매번 쓰지 않고 일정부분은 개인돈으로 사람들을 만나는게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진급하는 것을 보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베푸는 것이 받을 수 있는 길이다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그 분이 그동안 그렇게 많은 돈을 사람들에게 쓴 결과는 임원진급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원인과 결과 사이에 연관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분명 상관관계가 있으리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성공한 사람들 또는 성공학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우리가 세상에 베푼 것은 그 몇배로 돌아온다.
우리가 좋은 것을 베풀면 좋은 것이 돌아오고 나쁜 것을 세상에 주면 나쁜 것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돈을 순환의 개념으로 보라는 말을 자주 하죠. 돈은 돌려야 하는 것이고 먼저 주어야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내가 다시 돌려받는다는 것입니다.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사람은 가장 많이 기부를 하는 사람들이다
비슷한 개념으로 자수성가한 큰 부자들은 기부가 갖는 힘을 믿는다고 합니다. 기부나 투자등을 통해 세상에 내가 가진 돈을 내보내면 그 돈이 시간이 지난 뒤 몇 배로 돌아온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이 사회에서 가장 많은 돈의 기부를 하는 사람들은 가장 선한 사람들이 아니고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입니다. 기업총수, 인기 연예인, 사업가 등등
이들은 기부를 통해 자신이 더 잘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이 저들이 기부를 하는 이유는 세금을 아끼려는 속셈이라고 폄하할 뿐이죠. 사실 돈을 아끼려는 목적이었다면 그냥 기부를 안하는게 가장 돈을 많이 아낄 수 있는 것인데 말이죠.
그런 측면에서 제 지인도 같은 방법을 본의 아니게 사용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사람들에게 베풀고 나니 그 댓가로 더 많은 연봉과 지위를 얻게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얻고 싶은게 있다면 세상에 먼저 줘라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들을 희망하고 원합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얻기 위해 헛된 노력만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자신이 얻기 위해서는 먼저 세상에 무엇이든 주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연예인들이 돈을 잘 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들이 만든 노래, 그들이 추는 춤, 그들이 하는 연기 같은 것들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노래, 춤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줍니다. 사람들은 가수의 노래와 춤에 반응하고 열광합니다.
그 댓가로 가수들은 돈을 벌죠. 기업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여기서 공통점이 보이죠.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그 댓가로 돈을 얻는다
라는 것입니다.
즉, 내가 먼저 세상에 주어야 그 댓가로 돈을 번다는 것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막대한 부를 쌓는 방법에는 이 선순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듯 합니다.
저는 이번에 제 지인의 진급 소식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버는 돈의 크기는 내가 세상에 제공한 가치와 정확히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