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하나인,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기 위해 귀를 자르는 괴이한 행동으로 유명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모두 잘 알고 계실텐데요.
하지만 그의 유명세와 달리 생전의 반 고흐는 지독한 가난과 고독 때문에 힘겨워 했다고 합니다. 그런 그를 위해 묵묵히 뒤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한 평범한 사람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빈센트 반 고흐를 시대의 거장으로 만든 탕기 영감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보겠습니다.
파란만장하고 비극적인 삶을 살다 간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네덜란드 출신의 후기 인상파 화가로, 파란만장하고 비극적인 삶을 살다 갔습니다. 그는 청소년기와 초기 성인기에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예술 상인의 조수로 일하는 동안 예술에 대한 관심을 키웠습니다.
1886년, 고흐는 파리로 이주하여 인상파 화가들과 교류하였습니다. 파리에서 그는 강렬한 색채와 독특한 붓질을 특징으로 하는 자신의 스타일을 형성했습니다.
1888년, 고흐는 남프랑스의 아를로 이주하여 예술적 영감을 찾고자 했습니다. 이곳에서 고갱과 함께 생활하며 작업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결국 둘의 갈등은 폭발했고, 고흐는 자신의 귀 일부를 자르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고흐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1889년, 고흐는 생 레미의 정신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으면서도 계속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시기에 그는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과 같은 걸작을 포함하여 많은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정신 상태는 계속해서 불안정했습니다.
1890년, 고흐는 파리 근교의 오베르 쉬르 와즈로 이주하여 새로운 시작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이곳에서 더욱 활발하게 그림을 그렸으나, 그의 정신적 고통은 계속되었습니다. 1890년 7월 27일, 그는 권총으로 자신을 쏘아 자살을 시도했으며, 이틀 후인 7월 29일에 사망했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 37세였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던 탕기 영감
빈센트 반 고흐는 이토록 생전에 지독한 가난과 불운에 시달려야 했던 예술가였습니다.
그런 그가 멈추지 않고 예술혼을 불태울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아래 그림에 담겨져 있습니다.
반 고흐의 <탕기 영감의 초상> 이 그림 속에 있는 탕기 영감이 바로 고흐가 예술혼을 불태우게 한 든든한 버팀목이었죠.
탕기 영감은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에서 물감과 캔버스를 파는 화방을 운영했던 사람입니다. 괴팍한 성격의 반 고흐를 피사로, 로트레크 같은 인상파 화가들에게 소개해 주기도 했습니다.
당시 탕기 영감은 고흐에게 큰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탕기는 그 누구보다 천재적인 고흐가 가난으로 인해 작품 활동에 전념하지 못하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는 당시 작품값도 안나오는 고흐의 작품을 받고 물감, 캔버스 등 화구를 내주었고, 종종 고흐를 점심 식사에 초대해 고흐를 위로하고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고흐는 그런 탕기에게 큰 고마움을 느꼈고 가사의 마음을 담아 그의 초상화를 그려줬었습니다.
고흐가 탕기의 초상화를 세번이나 그렸다는 것은 얼마나 그에게 고마움을 느꼈는지 알 수 있는 증거입니다.
1890년 7월 29일 새벽 1시 30분. 고흐가 ‘이 모든 것이 끝났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을 때, 탕기 영감은 한달음에 달려와 고흐의 마지막을 함께했습니다.
탕기 영감의 고흐에 대한 애정이 가져온 나비효과
우리에게 알려진 수많은 걸작들과 달리 비극적인 삶을 살다간 거장 반 고흐.
만약 고흐의 인생에 탕기 영감이 없었다면 우린 반 고흐라는 화가를 알지 못했을지 모릅니다. 반 고흐를 묵묵히 격려하며 그의 예술적 재능을 높이 산 탕기 영감의 배려는 그저 가난한 예술가를 후원한 것이라는 평가에 그치지 않습니다.
탕기 영감은 인류의 미술사에 큰 영향력을 만든 것입니다. 그가 아니었다면 고흐는 작품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것이고 우리는 고흐의 작품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탕기 영감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우리도 삶을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도 누군가의 탕기 영감이다
지금 우리의 주변에도 고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그의 모습이 보잘 것 없이 보이고 나에게 하등 도움이 안되는 것처럼 보여도 지금의 모습을 전부라고 판단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좀 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누군가의 삶을 바라보면, 그리고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전해준다면 지금은 숨겨져 있는 또 다른 고흐가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가치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이는 결국 한 사람은 도운 일이 아닌 탕기 영감의 사례처럼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인류의 큰 도약에 도움을 준 사람으로 기억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너그럽고 배려해주세요.
우리도 누군가의 탕기 영감이 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