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탄생일과 스승의 날은 5월 15일
5월 15일이 무슨 날인지 물으면 대부분은 ‘스승의 날’이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이 날이 단순한 감사의 날을 넘어서, 세종대왕의 탄생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6.3%가 세종대왕 탄생일과 스승의 날 사이의 관계를 모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역사 지식 부족을 넘어, 우리가 기념하는 날의 의미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조사 개요와 결과
이번 조사는 2023년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성별과 연령, 지역을 고르게 반영해 총 1,077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는 지난해부터 5월 15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시행된 조사입니다.
조사 문항에는 ‘세종대왕 나신 날과 스승의 날의 관계를 아는가’, ‘세종대왕이 태어난 날은 언제인가’, ‘출산 휴가 정책을 시행한 왕은 누구인가’와 같은 질문이 포함됐습니다. 응답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항목 | 응답률 |
---|---|
세종대왕 탄생일과 스승의 날의 관계를 모름 | 76.3% |
출산 휴가 정책 시행 왕이 세종대왕이라는 사실을 앎 | 60.7% |
세종대왕 탄생일을 정확히 아는 60대 | 31.5% |
세종대왕 탄생일을 아는 10대 | 16.7% |
세종대왕의 생애와 업적, 다시 보기
세종대왕은 단순히 훈민정음을 만든 위대한 왕으로만 기억되기엔 그의 업적이 너무나도 방대합니다. 대표적으로 여성 관노비에게 130일간의 출산 휴가를 처음으로 제도화한 군주였으며, 백성의 삶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대규모 여론조사도 실시했습니다. 심지어 논과 밭의 세금 제도를 조사하기 위해 현장 여론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행정제도, 복지 개념, 언어와 문화 기반을 닦은 세종대왕의 삶을 되돌아보면, 그저 왕이라는 상징적 위치를 넘어선 실천적 리더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승의 날의 시작은?
스승의 날은 1958년 충청남도의 한 여고에서 병중에 있던 선생님을 위로하는 봉사 활동으로 시작됐습니다. 이후 1964년 5월 26일이 ‘은사의 날’로 지정되었고, 다음 해부터는 ‘겨레의 참 스승을 본받자’는 취지로 세종대왕의 탄생일인 5월 15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처럼 스승의 날은 단순히 교육자에게 감사하는 날을 넘어, 세종대왕의 교육 철학과 백성을 위한 정신을 계승하는 날이라는 깊은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국가기념일로서 5월 15일
2023년부터 정부는 5월 15일을 ‘세종대왕 나신 날’로 국가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이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보다 폭넓게 기리고, 단순한 스승의 날을 넘어 국민적 역사 인식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움직임입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는 아직 그 의미가 대중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정부뿐 아니라 교육기관, 언론, 지역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확산시켜야 할 문제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라는 인식에 머무르지 말고, 왜 이날이 정해졌는지, 어떤 인물을 기리는 날인지 함께 기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종대왕은 교육과 언어, 복지와 세금제도까지 백성 중심의 정치를 실현한 군주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스승’이라는 단어조차 세종대왕에게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가 남긴 유산을 되새기며, 이날을 단순한 형식적 기념이 아닌, 실질적인 의미의 날로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 반응
- “스승의 날이 세종대왕 탄신일이랑 연결돼 있다는 건 처음 알았어요.”
- “학교 다닐 때 한 번도 그렇게 배운 적이 없었는데,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네요.”
- “기념일 하나에도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니, 생각이 깊어지네요.”